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106곳으로 늘었다. 유엔 회원국(193국)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절반이 넘는 나라들이 한국에 빗장을 걸어잠근 셈이다.
정부는 그동안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가 소규모 섬나라나 방역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최근 호주와 싱가포르 등 방역 선진국으로 알려진 나라들도 입국제한에 동참하자 당혹스런 분위기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입국 규제 같은 것을 막아 보려고 백방으로 뛰고 노력했지만 확진자 숫자(에) 한계를 느낀 것은 사실”이라며 “끊임없이 정부가 입국 규제 조치가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우리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둬야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면 정부도 조금 더 정부의 입장을 (타국에 설명하는데) 설득력을 가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강경화 장관이 전화통을 붙들고 살다 시피 카운터파트에 연락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일 외교부 재외국민안전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전역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지역은 38곳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