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고심…“미완성 통합 바느질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9일 11시 37분


박형준 "주변에서 당 혁신 위해 비례대표 공천 권유"

범중도·보수통합 작업을 주도해온 박형준 전 통합신당준비위원장이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박 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주변 사람들의 권유를 받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고심하고 있다”며 “오후 중으로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까지 비례대표 후보 신청 접수를 마감한다. 10일부터 서류심사에 착수해 이달 중순께 공천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현재 보수통합 작업이 미완결 상태이기 때문에 당에 남아서 바느질 하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비례대표를 신청한다고 해서 통합의 순수성이 훼손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통합 참여 세력의 잇단 공천을 놓고 ‘통합 지분’을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과 별개로, 다양한 계파가 참여한 당이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개혁을 하기 위해선 당에 일종의 구심점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당으로부터 사전에 공천을 제안받거나 관련 입장을 조율한 건 아니다”라며 “주변에서 계속 혁신을 하기 위해선 당 안에 남는 것이 낫지 않냐는 권유를 많이 하고 있어 고심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때 정치권에선 박 위원장이 통합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박 위원장은 “선대위원장을 맡을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래한국당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도 지난 5일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을 대리인을 통해 접수한 바 있다.

이외에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과 지난해 자유한국당이 총선 인재로 영입한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인 수호의 부친 김용하 순천향대 IT 금융경영학과 교수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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