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미래통합당과 일본을 향해 “정략 앞에 외교를 내팽개친 아베 정부와 국익을 내팽개친 통합당은 쌍둥이처럼 닮았다. 일본은 이성을 찾고, 통합당은 애국심을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고민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통합당에게 국가와 국민의 안위는 어디쯤에 있는 것이냐”며 이 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오늘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은 14일간 격리 대상이 되고, 이미 발급한 비자 효력도 중단된다”며 “지난해 7월 1일 안보상의 이유로 화이트리스트 수출 규제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일본의 후진적 정치 행태에서 한 발짝도 나서지 못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내 정치 위기와 외교 실패 책임을 한일관계 갈등으로 돌파하려는 아베 정부의 고질병이 재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정부의 일본인 입국제한은 일본의 깜깜이 방역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상호주의에 입각한 불가피한 외교적 대응”이라며 “그런데도 미래통합당은 ‘실리는커녕, 과거 퇴행적이기까지 한 방책일 뿐’이라며 일본 관방장관이 내놓을 만한 논평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확진자 수는 우리가 일본보다 많지만, 일본의 검사 건수는 우리나라의 하루 검사 건수에도 미치질 못한다. CNN 등 외신에서는, 일본의 실제 감염자 수가 공식 집계보다 10배나 많은 1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아베 정부의 소극적 대응과 검사 역량 부족, 불투명한 정보 공개가 불러온 결과”라고 꼬집었다.
앞서 5일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인에 대해 사실상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우리 정부는 맞불 조치로 이날 0시부터 일본인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중지하고, 기존에 발급된 비자 효력을 정지했다. 또 일본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인 ‘여행 자제’로 상향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