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천 아닌 막천… 황교안 바로잡아 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0일 03시 00분


무소속 출마 명분쌓기 관측 나와

미래통합당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표가 9일 “이건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이라며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 바로잡아 달라”고 주장했다. 컷오프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선 홍 전 대표가 탈당 대신 황 대표에게 공을 넘기며 무소속 출마 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나를 궁지에 몰아넣는 막천”이라며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혀 지금은 탈당할 수가 없다. 황 대표가 직접 나서 달라”고 했다. 하지만 황 대표가 공천 결과를 번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사실상 무소속 출마로 기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홍 전 대표가 대구로 지역구를 옮겨 대구경북 낙천 의원들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의 사천 주장에 대해 “스스로 눈물의 밤을 지새운 적이 많았지만 당이 옛날 모습에서 벗어나라는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려고 해왔다”고 일축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미래통합당#황교안#공천#홍준표#무소속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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