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 정부가 강제연행 피해자에게 사죄·배상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0일 10시 40분


"도쿄대공습 75주년…사망자 유골 발굴하라"

북한의 조선인강제연행피해자·유가족협회가 10일 도쿄대공습으로 사망한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유골을 발굴하라고 촉구했다.

이 협회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일본 정부는 전체 조선인 강제연행 피해자들과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철저히 사죄하고 배상”하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대변인은 1945년 3월10일 발생한 도쿄대공습으로 “조선인 강제연행 피해자 1만여명이 무참히 희생되고 수만명이 부상 당하는 대참사가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제는 인간 이하의 천대와 멸시, 위험하고 고된 노동에 항거하는 조선 사람들이 공습의 혼란된 틈을 타서 도망칠 수 있다고 하면서 함바들에 가둬넣고 오도가도 못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전적으로 일제의 조선에 대한 군사적 강점과 조선인 강제연행 만행에 기인된 것”이라며 “일제의 천인공노할 반인륜적 범죄들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연행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골을 모두 찾아 보낼 생각은 하지 않고 피해를 축소·은폐하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대공습은 미국이 일본과의 전쟁을 조기 종결하기 위해 도쿄와 그 주변에 대량의 소이탄을 투하한 사건이다. 총 10만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조선인도 1만여명 포함된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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