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스크, 11일 8만장 한국 도착…16일까지 110만장 지원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0일 14시 16분


1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110만장 도착
중국, 오늘부터 마스크 500만장 수출도
외교부 "어려울 때 돕는 자세, 긍정 평가"
정부, 11일 0시부터 미주노선 출국 검역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국에 지원하는 마스크와 방호복 등 1차 방역물품이 오는 11일 새벽 한국에 도착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마스크가 오는 16일까지 세 차례에 나눠 접수될 예정”이라며 “첫 번째가 내일 새벽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6일 김건 차관보와 면담에서 중국 정부 차원의 N95 마스크 10만장, 의료용 마스크 100만장, 방호복 1만벌 등 방역용품 지원 의사를 전했다.

오는 11일에는 방호복 1만벌과 N95마스크 8만장, 13일에는 N75 마스크 2만장, 16일에는 의료용 마스크 100만장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정부 차원의 지원과 별도로 의료용 마스크와 N95 마스크 수출도 진행키로 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이 마스크 500만장을 수출할 수 있다고 얘기했고, 수입하는 업체가 확정되는 대로 수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중국은 마스크 수요량이 하루 6억개이고 하루 생산량은 1억6000개로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과 특별한 관계, 우리가 어려울 때 많이 지원해 줬다는 것을 감안해서 허가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또 마스크 제조 원료와 필터도 중국에서 추가 수입할 수 있도록 물색하고 있다. 마스크 생산 장비는 37대 정도 추가 도입 수요가 있어 중국 측과 교섭 중이다. 지난 1월 한국은 중국 2개 업체에서 MB필터 4.5톤을 수입했고, 2월에는 3개 업체에서 10.7톤을 수입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은 마스크나 필수 물자를 통제하고 있고, (한국 정부는) 초기부터 수출, 원재료 등을 끊임 없이 요청해 왔다”며 “초기 단계에서 마스크 수출을 알아봤을 때 통제한다는 반응이었는데 수출을 결정하고 정부 간에 별도 지원하는 것은 서로 어려울 때 도와가는 자세라고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주노선 출국자를 대상으로 항공사 자체적으로 진행해 왔던 검역과 발열 체크 등 검역이 오는 11일 0시부터는 정부 차원에서 실시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공항 등 4곳에 검역관 44명을 배치했다.

이 당국자는 “상대국 입장에서 봤을 때 항공사 자발적으로 하는 것과 비교해 어느 정도 공신력이 생길 것”이라며 “미주 노선에 체계적으로 하면서 필요하다면 (다른 국가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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