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관위, 권성동 컷오프
김형오 “시대의 강 건너려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 필요”
權 “탄핵소추위원 맡아 배제” 반발
동아일보 DB.
“‘김병준 데스노트’가 적중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0일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을 컷오프(공천 배제)하자 당내에선 이런 얘기가 나왔다. 2018년 12월 당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당협위원장 배제 대상으로 지목된 현역 의원 21명 중 권 의원을 포함한 19명이 이번에 물갈이됐기 때문.
공관위는 이날 강릉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형오 위원장은 “시대의 강을 건너려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가 필요하다”며 컷오프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권 의원은 “(2017년)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위원을 맡았다는 이유로 공천 배제를 요구한 결과”라며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하겠다”며 반발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지 3년 되는 날이다.
이에 따라 ‘김병준 데스노트’ 21명 중 권 의원과 윤상현 홍일표 이은재 의원은 2020년 공관위에서도 공천 배제됐다.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된 김무성 원유철 김정훈 김용태 이종구 윤상직 정종섭 의원 등 7명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관위는 남은 2명 중 곽상도 의원에 대해선 대구 중-남 후보로 확정했고, 홍문표 의원은 전익수 변호사와의 경선을 결정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청년 벨트’로 지정한 경기 수원정에 홍종기 삼성전자 변호사(41)를 전략공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