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천리마 기적 강조하며 대북제재·코로나 정면돌파 ‘선전전’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1일 10시 03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서로 돕고 이끌면서 생산적 앙양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김정숙평양제사공장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서로 돕고 이끌면서 생산적 앙양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김정숙평양제사공장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뉴스1
북한이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속에서 사회와 집단을 위한 ‘헌신’과 ‘집단주의’를 주문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사회와 집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야말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삶 중에서 가장 빛나는 삶이며 조국과 더불어 영생하는 값 높은 삶”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김일성 주석 시대의 천리마 운동을 또다시 꺼내들었다. 최근 북한은 1950년대 천리마 운동 시기와 현재의 경제난을 같은 선상에 두고 주민들을 상대로 자력갱생을 통한 성과를 거듭 주문하고 있다.

김일성 주석은 1956년 12월 당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의 혁명정신’과 ‘혁명적 군중노선’을 제시했으며 이를 계기로 천리마 운동이 본격화됐다. 당시 천리마 운동이 제안된 배경도 경제난 때문이었다. 3년간의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상태에서 북한은 농작물 경지는 물론 공장과 기업소가 타격을 입었다.

김일성 주석은 천리마 운동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혁명적 열의’를 발휘할 것을 호소했고 천리마 운동의 결과로 1960년 초 북한은 급속한 성장을 이루게 된다. 특히 공업생산량이 농업생산 규모를 앞지르는 등 공업구조 자체가 전환됐다.

신문은 “오늘의 정면 돌파전에서 높이 발휘해야 할 집단주의정신에 대하여 말할 때 생산과 건설에서 혁신을 일으켜나가던 천리마 시대가 눈앞에 어려온다”며 “천리마 시대에 이룩된 눈부신 기적과 성과들의 밑바탕에는 숭고한 집단주의 정신이 놓여있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새 노선으로 제시한 정면 돌파전에 속도가 붙지 않는다고 판단하자 일반 주민들을 상대로 헌신을 요구하며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부정부패 사건이 발현됐던 당 간부들을 상대로 재차 멸사복무를 강조한 것으로도 보인다.

신문은 “인민에게 있어서 사회와 집단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어머니 조국의 아들 딸로서 본분을 다해나가려는 삶의 지향”이라며 “조국에 대한 사랑은 인간의 가장 고결한 사상 감정이며 조국을 위해 바친 생은 더없이 아름다운 삶으로 후세에 길이 전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장과 농촌, 건설장과 과학연구기지 그 어디라 할 것 없이 모든 단위와 일터에 집단주의 정신이 차고넘칠 때 우리 조국의 전진은 더욱 빨라지고 사회주의 승리의 날은 그만큼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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