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막천을 한 그 입으로 ‘탄핵 5적’ 운운하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일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고, 그 부당성을 설파했던 사람이다. 지난 대선 때 유튜브를 다시 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친박계 자유공화당 등이 지칭하는 ‘탄핵 5적’은 자유한국당 출신 권성동·김무성·김성태 의원과 홍 전 대표, 바른미래당 출신 유승민 의원이다.
홍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당에서 제명했으며, 권 의원은 탄핵소추위원이었다. 김무성·유 의원은 탈당 후 바른정당을 창당했고, 김성태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이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탄핵에 찬성하고 하야를 주장하고 촛불정신을 찬양하면서 탈당했던 그가 탄핵 5적 운운 하는 것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라며 “다시 한번 말한다. 탄핵 5적이라면 내가 아니고 바로 그대다. 뻔뻔한 그 입 다물라.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앞서 10일 김 위원장은 권 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시대의 강을 건너려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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