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80·사진)가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 지휘봉을 잡을 게 확실시된다. 4년 전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민주당 총선을 지휘해 1당을 만들었던 김 전 대표가 이번에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의 선봉에 서게 되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1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통합당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대해 “아직 최종적으로 결심을 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주말 전후 김 전 대표의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논의가 마무리되면 곧 선대위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2년 총선과 대선 때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와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으로 선거 승리를 이끌었고, 2016년 총선에선 민주당을 1당으로 만들면서 좌우 진영을 넘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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