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전 6시 비례연합정당 찬반 ‘24시간’ 당원투표 돌입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2일 05시 21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으로 의석 도둑질, 비례연합정당 합류 당원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으로 의석 도둑질, 비례연합정당 합류 당원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오전 6시부터 13일 오전6시까지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를 실시한다.

약 80만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투표 방식이다. 투표는 민주당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비례연합정당 합류 찬반’을 묻는 문항 1개로만 진행된다. 협력 세력을 어느 단체로 할지 등을 묻는 문항은 포함되지 않는다.

전당원투표에서 ‘찬성’으로 가결될 경우 외부 협력 세력은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앞서 민주당에 연대를 제안한 곳은 시민사회 주도의 ‘정치개혁연합(가칭)’, ‘시민을 위하여’,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 등이 있었다.

민주당은 전날 오후 당 공식홈페이지에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위한 권리당원 투표 제안문’을 게재하고 전당원투표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당 최고위는 제안문에서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을 설립해 연동형 비례의석을 독식함으로써 원내 1당을 꾀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의 토대를 만들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당원 여러분께 비례연합정당 창당 참여 여부를 여쭙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연합정당 참여에 찬성해 줄 것을 당원들에게 호소하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해찬 대표 역시 전날(11일) 최고위에서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석을 하나도 더 추가하지 않도록 하겠다. 앞순위에 소수당 (후보를) 배정하고 후순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연합정당 참여를 전제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할 때 이번 당원투표에서는 비례연합정당 참여 찬성으로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당원투표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로 결론이 나면, 심상정 대표 등 지도부가 선을 긋고 있는 정의당과 지도부간 찬반 의견이 갈리는 민생당 등의 참여 여부, 비례연합정당 내 비례대표 순번 배정 등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정치개혁연합’(가칭)이나 ‘시민을 위하여’(가칭) 등 연합세력 간의 교통정리와 정당 투표에서 앞 기호를 받기 위한 현역 의원 파견 문제도 남아 있다.

국회의원 후보 등록일이 오는 26∼27일이므로 그 이전까지 비례대표 선출 절차를 마무리하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민주당에선 컷오프(공천배제)됐거나 현역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이 비례정당으로 넘어가 미래한국당보다 정당투표에서 앞번호를 받게 해야 한다는 구상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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