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마스크 핑계로 개성공단 여나…북한몽은 언감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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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2일 17시 34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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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12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향해 “마스크 대란을 핑계 삼아 당장이라도 개성공단을 열 태세”라며 “잘못도 반복하면 버릇이 된다더니 ‘북한’ 카드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습관이자 절대반지냐”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까지 와버린 위기 상황 앞에서 또다시 북한을 타개책으로 선택한 것이냐. 제발 좀 냉철해져라. 마스크 대란에 북한몽은 언감생심”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우원식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스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개성공단에서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해 코로나19의 팬데믹에 대비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며 “당장 북한과의 채널을 열어 개성공단을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통합당은 이날 논평에서 “마스크 대란의 가장 큰 문제이자 원인은 아마추어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에 있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 여부에 대한 검토도 없이 무조건 뱉고 보는 여권인사들의 가벼운 입 덕분에 오늘도 마스크 한 장 구하기 위해 약국 유랑민이 된 국민들은 희망이 아닌 절망만 느낄 뿐”이라고 대응했다.

이어 “통일부에서조차 ‘빠른 시일 내에 추진이 불가하다’는 입장에 이어 오늘은 실질적인 생산 가능 여부에 물음표를 찍었다”라며 “국경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는 북한의 상황과, 북측의 승인이 필요한 부분 등 고려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또 “바로 1년 전, ‘평화가 곧 경제’라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골자로 한 ‘평화경제’를 제안했다가 미국과 북한 양쪽에서 외면당했던 문재인 정부”라며 “일본과의 감정싸움에 안보와 경제까지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서도 대통령이 내놓은 해결책이란 것도 북한이었다”고 돌아봤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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