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12일 자당 선대위원장으로 거명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향해 “정치 원로로서의 품격과 포용력을 잃지 말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합당이 태 전 공사를 공천한 것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지적한 김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태 전 공사는 입장문을 통해 “김 전 대표는 저의 강남갑 공천에 대해 ‘국가적 망신’이라고 하면서 제가 ‘남한에 뿌리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미래통합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남한에 뿌리가 없어’ 잘못된 공천이라는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당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이 선거일선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후보의 등에 칼을 꽂는 듯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김 전 대표는 강남갑 공천이 잘못된 이유를 객관적인 국민적 눈높이에서 밝히지도 못하면서, 무슨 이유로 국민들과 강남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전 대표의 행태는 우리당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포용의 정신을 훼손하고, 북한 김정은 정권의 조롱만 불러올 뿐”이라며 “태구민(태영호)은 자유시장경제의 상징인 강남갑을 위해 다시 한번 죽음을 각오하고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저는) 그 어떤 음해와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이미 북한 정권으로부터 온갖 욕설과 모욕을 다 당했다”며 “저는 오직 대한민국 국민과 강남갑 주민들을 바라보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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