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포병부대들의 포사격 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3월12일 조선인민군 제7군단과 제9군단 관하 포병부대들의 포사격 대항경기를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제7군단과 제9군단은 각각 함경남도와 함경북도 일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해안 전선을 담당한다.
이날 훈련에는 김수길 총정치국장, 박정천 총참모장, 김정관 인민무력상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군단별 포병 무력의 싸움 준비 실태를 불의에 선택적으로 검열 판정해 전반적 포병 무력을 다시 한번 각성시키며 포병 훈련의 형식과 내용, 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훈련을 실전화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 있게 전개하는 불씨를 지펴 올리는데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포병들이 높은 기동력과 타격력을 갖추려면 이러한 훈련을 정상화하며 앞으로 군단별 대항경기를 자주 조직해 지휘관으로부터 병사에 이르기까지 승벽심(경쟁심)을 불러일으켜 주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참모부가 앞으로 오늘과 같은 방식의 훈련을 자주 조직해야 전반적무력의 지휘관들이 우리 당의 포병 중시 사상을 잘 알고 포병 이용에 대한 군사적 안목을 높일 수 있으며 포전술과 포사격에 정통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훈련이 인민군대 전반적 포병무력을 다시 한 번 각성시키는 계기로, 훈련 열의와 승벽심이 비등되는 계기로 되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포사격 신속성과 정확성 보장, 훈련형식 실전화 등 주체적 포병무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군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
한편,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벌이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날 마스크 없이 훈련을 지도했다. 주변의 수행 간부들은 모두 검정 마스크를 착용했다. 지난 2일과 9일 진행된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격타격훈련에서도 김 위원장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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