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도, 5%p 급등 49%…코로나 확산세 주춤 영향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3일 10시 49분


부정평가 3%p 떨어진 45%…9주 만에 긍정>부정
'코로나19' 대처 잘함 6주 연속 긍정평가 이유 1위
코로나19 대처 부정적이던 응답자도 13%p 하락
여성 계층에서 대폭 상승…2월 4주차 44%→55%
무당층 긍정 평가 늘어…지난주 19%→35%로 상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은 3월 2주차(10~12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 가운데 49%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5%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한 45%로 조사됐다. 어느 쪽 아님(3%), 모름·응답 거절(3%) 순으로 집계됐다.

1월 2주차(긍정 47% 부정 43%) 조사 이후 9주 만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상승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전반적으로 주춤한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집단 감염의 발원지인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 조사가 마무리됐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소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는 ‘코로나19 대처’가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7%포인트 오른 44%로 집계됐다. 이어서 최선을 다함(9%), 전반적으로 잘함(7%) 순으로 긍정평가 이유를 들었다. 정직함·솔직함·투명함(5%) 항목도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에서도 ‘코로나19 대처’가 등장했는데, 전주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37%로 집계됐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5%), 전반적으로 부족(12%), 외교 문제(6%) 순으로 각각 부정 평가 이유를 꼽았다. 경제·민생 문제의 경우 지난주보다 7%포인트 가량 올랐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7%·44%, 30대 54%·42%, 40대 64%·32%, 50대 52%·43%, 60대 이상 36%·56%다였다. 20·30·40·50대에서 긍정률이 높았으며, 60대에서는 부정률이 높았다.

지난 2월 4주차 42%였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2주 만에 7%포인트 상승한 것인데, 성별로 보면 지난주는 남성(2월 4주 41%→3월 1주 45%→2주 44%)에서 소폭, 이번 주는 여성(44%→43%→55%) 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4%,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1%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며 이는 지난주와 비슷한 양상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월 1주 긍·부정 19%·61% → 2주 35%·52%)에서도 변화가 컸다. 여전히 부정적 견해가 더 많으나, 지난주보다 긍정 평가가 늘었다.

한편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9%, 무당층 28%, 미래통합당 22%, 정의당 6%, 국민의당 3%, 자유공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3%포인트, 국민의당은 1%포인트 상승했지만 전체 정당 구도에 뚜렷한 변화는 없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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