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기소된 황운하 전 경찰인재개발원장이 12일 경선에서 이기며 공천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그는 2017년에 울산지방경찰청 청장으로 부임하며, 이른바 Δ고래고기 사건 Δ김기현 울산시장 비리 사건을 지휘하면서 검찰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황 후보는 지난해 명예퇴직을 신청 한 후 총선 출마를 준비했지만, 검찰의 기소로 뜻을 이루지 못해 현재도 공무원 신분이다. 다만 선관위가 공무원이 퇴직의사를 표명한 이후에는 예비후보자로서 등록과 선거운동이 모두 가능하다고 해석,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이번 경선에 참여했다.
황 후보는 논란 끝에 결국 공천을 확정지었지만 기소상태여서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자신의 총선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도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등 다소 모호한 상황이 행정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중요한 사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공천지역에서 경선지역으로 번복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본선행을 확정지은 박영순 후보는 대전 대덕에서 ‘정치적 숙적’ 정용기 의원과 5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 후보는 Δ제4회 대덕구청장 선거(2010년) Δ제5회 대덕구청장 선거(2014년) Δ7.30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2014년) Δ제20대 국회의원 선거(2016년) 등 정 의원과 4번의 선거에서 모두 패배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11월 예비후보 등록 당시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정용기 의원과 5번째 맞대결 하겠다”고 밝힌바 있는 박 후보는 사실상 자신의 정치인생을 건 마지막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운명의 대결 상대인 정용기 의원은 재선 구청장과 재선 의원을 지냈다. 특히 지난해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에서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을 지내 인지도와 정치적 체급이 부쩍 높아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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