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속대응팀, 일주일 만에 귀국…“격리 단축, 귀국 지원”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3일 16시 59분


다낭 지역에 격리된 교민 14명 조기 격리 해제
베트남 격리 교민 대부분 다문화가족, 자영업자
귀국 수요 많지 않아…여행객 2명은 귀국 지원
한국발 입국제한 126곳…전세계 2355명 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베트남에 격리됐던 교민 지원을 위해 파견됐던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13일 귀국했다.

외교부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 12명은 지난 5일 출국해 주베트남대사관, 주호치민총영사관, 주다낭총영사관 관할 지역에 파견됐다. 이들은 3개 팀으로 흩어져 현지에서 시설격리 중이거나 새로 베트남에 도착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격리해제 교섭, 귀국 희망자의 귀국 지원, 애로사항 해소 등 영사 조력 활동을 펼쳤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신속대응팀은 하노이와 호치민, 다낭 등에 위치한 격리 시설 24곳 중 일부 시설을 찾아 격리된 국민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찾았다”며 “다낭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격리된 14명의 교민에 대해 격리 기간을 단축시키고, 관광객 2명은 귀국을 조건으로 3일 만에 격리를 해제해 귀국시켰다”고 밝혔다.

신속대응팀은 현지 공관과 협조해 식료품 등 물품 지원은 물론 호텔 격리, 교통편 지원 등의 조력도 제공했다. 신속대응팀이 파견된 후 14일 격리기간이 종료되거나 조기에 격리가 해제된 인원은 1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격리된 교민 대부분 다문화 가정 구성원이나 자영업자들로 귀국 수요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 중단됐던 베트남과 한국간 항공편은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한시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호치민 노선을 주 6회 운항키로 했다. 베트남 현지 공관 측이 적극 협의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인천발 호치민행은 승객 없이 승무원만 타고 가는 페리 운항을 하고, 호치민에 있는 체류자들을 태워 오는 방식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금지 및 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지역은 총 126곳이다. 이로 인해 현재 중국에 1902명, 베트남에 386명 등 전세계에 우리 국민 2355명이 격리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당국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기 전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나라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많았는데 팬데믹 선언 후에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패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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