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코로나19로 퍼펙트 스톰 우려…경제 워 룸 설치해야”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5일 13시 23분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세종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세종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4·15 총선 세종을 출마를 준비중인 김병준 미래통합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을 맞을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한 경제 워룸(War room)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산과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덮쳤다. (우리 경제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경제라 걱정은 더욱 커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현상으로 세계 경기가 위축될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까. 벌써 세계의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은 요동을 치고 있다”며 “동력을 잃은 경제가 아차 하는 사이 퍼펙트 스톰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대통령과 청와대는 코로나19가 불러 온 세계경제의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 산업의 전체, 구석구석의 경쟁력과 대비역량을 살피고 그에 따른 과감한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사람부터 바꿔야 한다. 권력 주변에 이념주의자들의 개입을 막고, 높은 전문성과 함께 우리 경제의 심장에 메스를 가할 수 있을 정도의 용기를 가진 사람을 찾아야 한다”며 “지금의 경제 각료들은 그런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이런 사람을 찾아 그를 컨트롤 타워로 하는 경제 워 룸(war room)를 설치해야 한다”며 “위기극복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즉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짜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돈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수도 없이 많다. 규제만 조금 풀어도 시장과 기업은 날개 단 듯 날아가기도 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 수도 있다”며 “이념적 정향에서 벗어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적기이고, 잘못된 경제운용을 시인할 수 있는 적기이자 경제정책의 방향전환을 위한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잊으시는 것이 좋다. 재해기본소득 따위의 선거용 코로나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방관하는 것 등은 더욱 안 된다”며 “시간이 없다. 오로지 위기극복에 전념해야 한다.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과 용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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