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30% 안팎 무당층, 누구 손 들어줄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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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D―30]
판세 가를 수도권-PK서 비율 높아
무당층 47% ‘정부 견제’에 무게

총선의 또 다른 변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전후를 오가는 무당층의 표심이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10∼12일 실시해 13일 발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28%로 미래통합당 지지율(22%)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서울(30%), 경기·인천(31%)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30%)의 무당층 비율이 평균을 웃돈다는 점에 주목한다. 여야 모두 이들 지역을 판세를 가를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고 있는 만큼, 이 지역 유권자 3분의 1에 달하는 무당층 표심이 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어서다.

최근 무당층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에 다소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갤럽 조사 결과, 무당층의 47%가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의원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한 달 전(49%)보다는 2%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여당 의원이 다수가 돼야 한다는 응답(20%)의 2배가 넘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레임덕 우려 때문에 청와대 내에서도 일단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면서도 “이번 선택이 중도 무당층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4·15 총선#무당층#더불어민주당#비례연합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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