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16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과 관련해 “각급 학교의 개학은 조금 더 연기하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그렇다고 해도 세부적인 과제는 많을 거다. 교육당국은 방역당국과 협의하며 최상의 결정을 내려 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고난은 IMF 외환위기보다 더 길고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회는 내일까지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세계135개국으로 번졌다. IMF 외환위기는 우리만 겪었지만, 지금의 위기는 우리 교역대상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함께 겪고 있다”며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IMF 외환위기보다 지금이 훨씬 더 아플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의 최대 교역상대국 중국으로 가는 수출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사태 전개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두 가지를 주문한다. 첫째는 국회가 추경을 내일까지 처리해달라는 것”이라며 “추경처리시한은 내일까지다. 추경 같은 긴급 재정지원은 시기가 생명이다.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현장을 국회가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둘째는 정부가 비상한 체제로 하루하루 대응하라는 것”이라며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 지 1주일이 지났다. 관계당국은 지난 1주일의 성과와 과제를 국민 앞에 솔직히 설명해 드리고, 향후 계획도 내놓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향해 “세금·대출상환·교통벌칙 등 민생에 부담을 주는 여러 행정행위를 적어도 코로나19 사태의 기간 동안 만이라도 유예 또는 완화해주기 바란다”며 “이 고난의 계곡을 함께 건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해 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의 환자 증가추세는 완화됐다. 그러나 대도시 집단발병과 해외유입 가능성 같은 위험요인은 남아 있다”며 “고도의 방역을 계속하며 개인위생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