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을, 보수색 강해…청년 후보로는 역부족"
"'미투' 기억 변질 있어…소송했다면 하는 아쉬움"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민병두(서울 동대문구을) 의원은 16일 “제가 나가면 의석을 유지할 수 있다”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34년 만에 찾은 동대문이라고 하는 곳을 그냥 내어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대문 발전을 동대문 출신이 완성하게 하자는 심리가 있어서 제가 무소속으로 나가도 일대일 대결 구도를 만들면 승리 가능성이 있다”며 “제가 승리하는 것은 곧 민주당의 승리와 다름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탈당은 이번 주 내에 할 수밖에 없다”며 “주민들 추천을 받으려면 제가 일단 탈당계를 낸 것이 확인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추천 후보라고는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동대문구을 지역구를 청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것에 대해 “지금 (총선 전) 30일밖에 안 돼서 의석을 내어줄 가능성이 크다”며 “청년 후보가 보수색이 강한 이 지역에서 상대 당을 꺾게 하기에는 시간상으로도, 조건상으로도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2년 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것에 대해서 “그것을 지금에 와서 ‘다 인정한 것이다’라고 사실 기억의 변질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 당시에 소송을 해서 다시 오늘 출마를 할 기회를 가질 수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불출마를 택하지 않고 재심이라는 절차, 다시 또 무소속이라고 하는 절차를 밟는 것은 이런 문제에 관해서 더이상 기억의 변질이 있지 않게, 기억의 편집이나 왜곡이 있지 않게 하나하나 밟아나가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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