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무더기 ‘무소속’ 출마…“김형오 공관위 희생양”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6일 16시 02분


"헌신했으나 보수통합 미명 하에 버려져"
"잘못된 공천 바로 잡힐 때까지 투쟁할 것"

미래통합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전 자유한국당 출신 서울·경기 등 수도권 당협위원장 및 단체장 출신들이 16일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에 반발하며 무더기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전 한국당 수도권의 14개 지역구 당협위원장 및 단체장 출신 후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당의 불공정한 공천 피해를 입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문재인 정권의 조국 장관 임명 강행과 패스트트랙 연동형 비례대표제 및 공수처 악법 저지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투쟁해왔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갈라진 보수 시민들과 지역구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당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한국당의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하지만 보수통합이란 미명 하에 경선이란 최소한의 기회마저 갖지 못하고 철저하게 버려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형오 공관위의 원칙 없는 내리꽂기, 돌려막기, 연고 없는 지역에 청년 앞세우기, 묻지마 공천 등 사심과 개인적 연분이 작용한 특혜성 사천에 희생양이 돼야 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여건 하에선 서울과 수도권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결코 심판할 수 없고 그 결과는 필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무소속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잘못된 공천이 바로 잡힐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보수 파괴 공천을 바로잡고자 도도한 민심의 바다에 뛰어들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14명의 후보들은 서울의 경우 ▲동작갑 김숙향 ▲중랑갑 박시연 ▲송파갑 박춘희 ▲성북을 민병웅 ▲마포을 이동은 ▲노원을 장일 ▲중구 성동갑 이상묵이다. 또 ▲경기 용인정 김근기 ▲남양주을 이석우 ▲광명갑 이효선 ▲수원정 임종훈 ▲안양만안 장경순 ▲군포 최진학 ▲인천 서구을 이행숙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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