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서울 강남병에 유경준 전 통계청장 공천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6일 18시 45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6일 서울 강남병에 통계청장을 역임한 유경준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를 우선추천(전략 공천)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석연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 교수에 대해 “경제 전문가로서 특히 소득주도성장의 허구점을 가장 날카롭게 짚고 비정규직 통계 문제점을 예리하게 지적해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실증적, 논리적으로 알기 쉽게 국민에게 접근한 교수”라며 “투쟁력도 갖춘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의왕·과천에는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를 우선추천했다.

통합당 최고위원회가 서울 강남을 후보자로 공천이 확정됐던 최홍 맥쿼리투자자산운용 전 대표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한 데 대해선 유감을 표했다.

이 부위원장은 “공관위는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일단 받아들이지만 공관위가 충분히 논의해 결정한 후보자에 대해 공관위와 최고위원회의 견해가 다른 것은 뜻밖”이라며 “매우 유감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최 전 대표 재직 당시 회사가 금감원 제재를 받은 전력에 대해 “법률 해석상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우린 그 정도면 결격사항이 아니다, 현저한 하자가 아니라고 봤는데 최고위는 그 조항에 대해 현저하다고 봐서 그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는 불법선거운동이나 금품수수 등 현저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을 경우 최고위 의결로 추천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당규를 들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부위원장은 “법적 검토했고 견해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최고위에서 다시 그 조항을 적용해 그런 결정을 내리진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부천병에 ‘세월호 막말’ 논란을 빚었던 차명진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한 데 대해선 “경선 결과는 국민 경선제로 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수용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막말 관련해 많은 논의를 거쳐서 공관위에서 다수 의견으로 (경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 전 의원 본선행과 역시 여러 차례 막말 논란이 있었던 민경욱 의원 구제 등에 대해 “이번 공천은 당 외연 확장과 합리적 중도보수층을 끌어들여야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간 건 사실”이라며 “한두군데는 개혁공천 틀과 판단에 있어 어긋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전체 공천 기조가 흔들렸다고 볼 수는 없다. 당에서 개혁공천 기조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존중해줘야만 중도층 표심을 돌릴 수 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며 “모든 게 완벽할 순 없다. 우린 차선을 택한 것”이라고 했다.

공관위는 오는 17일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대해 경선 지역을 발표하는 등 공천 작업을 이어가 오는 24일까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 부위원장은 “다음주 24일 화요일까지 경선지역이 발표되면 사실상 공관위 업무는 그 때 종결이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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