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黃측 인재 빠져 불만?…날 인선한 게 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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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7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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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순위 결과를 두고 통합당 측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공천을 총괄했던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입장을 밝혔다.

17일 공 위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통합당 인재영입 후보 대부분을 비례대표 후보군에 넣기를 황교안(통합당 대표) 측이 원했다면 저 공병호를 공관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한다. 그것이 실수라면 가장 큰 실수”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전날 40명의 비례대표 순위를 발표했다. 이 명단에서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 영입인재들은 대부분 당선이 어려운 20번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자 미래통합당 내부에선 “사실상 ‘공천 쿠데타’에 가깝다”는 불만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선정에 반발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통합당이 영입한 인재들 20여명 중 단 1명만 당선권에 포함됐는데, 어떻게 자매정당이 그렇게 할 수 있는가란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미래통합당의 인재영입을 담당하는 분이 보는 인재와 제가 보는 인재, 그리고 미래한국당 공관위원들 6인이 보는 인재가 다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다른 인선결과가 도출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의 인사들이 섭섭해할 수는 있지만 반발하는 이유는 객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저는 일관되게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영입 인재에 대해서는 어떤 특혜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황 대표가 언론 발표 후에야 비례대표 순위를 받아본 것에 대해서도 “아주 정상적인 일이고 합법적인 일이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조차 회의가 거의 끝나갈 즈음에서야 알게 됐다고 한다. (그것도)제가 전달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정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 조차도 우리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천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섭섭함은 인간적으로 이해하나 반발은 설득력이 없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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