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을 비판하다가 비례 의석을 잃을 수 없다며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겠다고 뛰어든 민주당은 결국 친문 및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세력을 중심으로 한 비례정당 창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조 전 장관을 지지한 세력들이 주축이 된 ‘시민을 위하여’를 플랫폼 삼아 원외정당 4곳(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과 함께 비례대표 전담 연합정당을 만들기로 했다. 당초 진보진영의 시민사회 원로들이 모인 ‘정치개혁연합’ 등과 연합하려 했으나 주도권 다툼 등으로 결별한 뒤 친문세력이 주도하는 사실상의 ‘비례민주당’을 만들려는 것.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개혁연합’과 ‘시민을 위하여’ 간) 통합이 불발되면서 연합정당 추진 일정이 촉박해 ‘시민을 위하여’ 플랫폼에 민주당이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준일 jikim@donga.com·황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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