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미방위비협상대사가 16일 오후 제11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7차 회의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주한미군 기지 내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시작을 10여일 앞두고 미국 LA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 양국이 인건비 문제만이라도 부분적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020.3.16/뉴스1 © News1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한미 간 7차 회의가 17일(현지시간) 오전 미 LA에서 시작됐다.
한미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양국을 오가며 총 6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10차 SMA가 지난해 말 종료된 가운데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중반 6차 회의 이후 약 2개월만에 열린 것이다.
우리측은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미국측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가 수석대표로 각 대표단을 이끌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우리 측 협상단은 18일까지 이틀 간 진행되는 회의에서 본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지만 이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되면 미군기지 한국인 근로자들의 인건비 문제 선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 국무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건비 선타결 논의에 대해 거부의 뜻을 밝힌 바 있어 관련 논의와 합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측은 4월 1일 전까지 방위비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가 없으면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해왔다.
한미는 총액 등 핵심 쟁점에서는 이견이 여전히 팽팽하다. 미국은 협상 초기에 종전 분담금의 50억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요구했으며 이후 40억달러 안팎의 금액을 수정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0차 SMA 분담금 1조389억원의 약 4.7배 수준이다. 정은보 대사는 지난달 말 기자회견에서 “미 측이 현재 언급하고 있는 수정안이 의미 있는 수준의 제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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