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의 세비를 자진 반납하거나 삭감해 위기극복에 보태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 청원인은 지난 12일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월급(세비) 반납 또는 삭감을 건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오전 9시 현재 21만7879명이 동의한 상태다.
해당 청원인은 글에서 “모두들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위기에 처해 있지만 지역에 상관없이 ‘혼자가 아니다’라는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이겨내고자 하는 힘으로 가족처럼 이웃처럼 힘을 보태고 있다”며 “이번이야말로 국회의원들의 자진 세비 반납 또는 삭감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기회도 삼으시고 어려워진 국가를 조금이라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인은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을 뽑고 국민들의 세금으로 월급(세비)을 받는 것인데, 작년 몇 달간 국회는 문을 열지 않았음에도 세비를 다 받아가셨다”며 “일반 직장인들이 오너와 마음이 안 맞는다고 수개월을 출근도 거의 안하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면 당연 월급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한테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국민들이 있어야 국회도 있는 거 아닙니까. 일을 안하는 국회를 위해서도 국민들이 세금을 내야 하느냐”며 “지금 이렇게 뜻밖의 어려움으로 추경예산도 많이 사용했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국회의원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월급을 삭감한다거나 반납한다거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은 이번 코로나 일로 정신적으로도, 특히나 경제적으로 너무 많은 피해를 입었다”면서 “국회의원들도 역지사지로 국민들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등의 즉각적인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취지의 국민청원 참여 인원도 20만명 이상을 넘어섰다. 지난달 25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이날 같은 시각 기준 20만9167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글에서 “신천지는 종교의 탈을 쓴 반국가적인 범죄 집단이며, 이만희 총회장은 파렴치한 종교 사기꾼이자 민생침해사범”이라며 “현재 국가적 재난상태로 치닫는 코로나19의 조기 진압을 통한 민생안정을 위해 이 총회장과 핵심 인물들의 즉각 구속과 신천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신천지의 ‘강제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은 현재 130만4784명의 동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22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오는 23일 마감된다. 이대로라면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183만1900명), 문재인 대통령 탄핵 촉구(146만9023명), 문 대통령 응원(133만9682명, 오는 27일 마감 예정)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많은 동의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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