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경 폐쇄’ 페루 내 한국인 귀국 지원 추진…150명 고립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8일 15시 32분


임시 항공편 투입하는 인근 국가에 도움 요청 등
필리핀 루손 1200명 출국 희망…항공 증편 등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일환으로 국경을 폐쇄한 페루에 고립된 한국인들을 위해 정부가 귀국 지원을 추진 중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는 인근 국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페루는 17일(현지시간) 0시부터 15일간 육·해·공 국경 폐쇄를 통한 입·출국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페루에 체류 중인 한국인 여행객은 총 150여명으로 파악됐으며, 유명 관광지인 페루 남동부 쿠스코에만 84명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교부는 현지 대사관을 통해 귀국 지원을 위한 관광객 현황을 파악했으며, 이 중 140명가량이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국자는 “페루에서 한국으로 이동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으로, 쿠스코에서 수도 리마까지 이동 방법도 강구 중”이라며 “현지 외교 차관이 주요 대사관과 간담회를 했고, 자국민 이동과 귀국이 보장될 수 있도록 요청해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봐가면서 임시 항공편 투입을 검토할 것”이라며 “자국민이 많은 인근 국가에서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는 경우도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진 필리핀 루손섬 교민들에 대해서도 “재외국민 5만~6만명이 체류 중으로, 1200명 정도 출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존 항공편을 대형으로 변경하거나 증편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선 현지 교민회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대한항공 항공편 투입을 추진 중이다.

이 당국자는 “북부 밀라노의 경우 재외국민 350명 정도가 탑승을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국적기 추가편 투입 등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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