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무소속 출마자 복당불허해야”…홍준표 “분수 넘는 월권”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8일 17시 42분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의를 마치고 공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17/뉴스1 © News1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의를 마치고 공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17/뉴스1 © News1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직무대행(부위원장)이 18일 황교안 대표는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천배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들이 내세우는 게 ‘잠시 당을 떠났다가 돌아오겠다’라는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유권자를 현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사람들(무소속 출마자)은 적어도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 복당을 불허하도록 당헌을 고치겠다”며 “공천 업무가 끝나면 공관위에서 그런 취지의 입장을 (황 대표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당에서도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이 부위원장은 “특히 현역 의원으로서 공천에 탈락한 자들에 대한 경고”라며 “필요하면 그 사람들의 행태도 공개할 생각이 있지만 공개를 하면 좀 그렇기 때문에 경고성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천 배제된 권성동(강원 강릉), 정태옥(대구 북갑)과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 등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총선에서 승리한 후 바로 복당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부위원장의 위 발언을 언급하며 “그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분수를 넘는 월권”이라며 맹공격했다.

홍 전 대표는 “공천을 막천으로 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그런 당내 문제조차 왈가왈부하는 것은 참으로 가관”이라며 “그건 정치적인 문제이지 법률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며칠 후 공천이 끝나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떠나야 할 사람들이 얼마나 당을 깔보면 그런 말조차 스스럼없이 하는지 아연실색 할 따름”이라며 “수분(守分)하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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