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아성 대구·경북지역 공천을 앞둔 미래통합당이 무소속 연대 움직임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역구 현역 중 6명이 공천에서 탈락해 이들 중 상당수가 무소속 출마를 벼르고 있다.
통합당 공관위는 19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대구 5곳, 경북 9곳 경선 지역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다. 통합당 총선 주자가 정해지면 홍준표 전 대표를 필두로 한 무소속 출마자들의 연대 행보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지역 공천에서는 김재원·강석호 의원과 초선 김석기·곽대훈·백승주·정태옥 의원까지 현역 의원 6명이 공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지역구 현역 교체율이 74%에 달했다.
여기에 경남 양산을에서 컷오프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역구를 대구 수성을로 옮겨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복잡한 상황이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홍 전 대표를 중심으로한 무소속 출마연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미 곽대훈(대구 달서갑)·정태옥(대구 북갑) 백승주 의원(경북 구미갑)도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을은 현역인 주호영 의원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대결을 위해 수성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이에 따라 수성을에서는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정상환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중 경선 후보자가 홍 전 대표와 대결을 펼친다.
곽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달서갑에서는 이두아 전 의원과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 중 경선 승리자가 곽 의원과 맞붙는다. 대구 북갑에서는 공천을 확정한 양금희 후보가 정 의원과 경쟁을 하게 됐다.
이석연 통합당 공관위 직무대행(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무소속 출마자들과 통합당 간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Δ대구 동갑 Δ대구 동을 Δ대구 북을 Δ대구 달서갑 Δ대구 수성을 Δ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Δ포항북 Δ포항남·울릉 Δ경북 경주 Δ경북 구미갑 Δ경북 군위·의성·영덕 Δ경북 고령·성주·칠곡 등 14개 지역의 공천자를 발표한다. 이중 현역 의원에 대한 경선 결과가 나오는 곳은 포항북(김정재 의원) 한 곳이다.
통합당이 이날 14곳 경선지역에 대한 공천을 발표하면서 통합당의 공천도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게 됐다. 남은 지역은 사천 논란이 일었던 서울 강남을·병 일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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