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위기 속 나라 구하는 건 국민…심판해달라"
"민주주의냐 사회주의냐, 유권자 선택이 결정"
박형준 "희망세력 거듭나게 낮은 자세로 최선"
신세돈 "선거 내내 검정 넥타이…文정부 종식"
미래통합당은 2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하며 21대 총선 승리와 정권 심판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황교안 대표와 박형준·신세돈 공동 선대위원장 모두 ‘국민을 받드는 낮은 자세’와 ‘겸손함’을 당부했다.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이런 나라에서 계속 사시겠습니까. 이제 바꿔야 하지 않겠나”라며 “위기의 사이렌을 듣고 공포를 느끼지 않는 끓는 물 속 개구리 같은 정권을 선거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3년은 대한민국 근간이 무너진 절망의 시간이었다. 민생과 경제, 외교안보, 자유민주주의까지 쓰러지는 망국과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며 “얼마나 많은 참사 있었나. 조국 사태와 사법부 장악, 검찰 학살, 준연동형 비례제까지 기로에 서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민 생명과 건강 위기는 물론 금융과 경제 안보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폭락하는 주가는 민생과 같다. 급등하는 환율은 우리 불안과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악몽을 여야정이 힘 합쳐 대비해야 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해 위기를 초래해선 안 된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모으기 운동을 기억한다. 아끼던 반지를 내놓은 국민 저력을 믿는다”며 “(마스크) 사재기 혼란 없이 묵묵히 코로나19 사태와 싸우는 국민들은 선대위가 받들어야 할 주권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구하는 것은 정부도 정당도 아니었다. 언제나 국민들이었다”며 “제 모든 것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우리 당 선대위가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 진실된 대변자이자 진정성 있는 친구가 되겠다고 국민께 호소드린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도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택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 문 정권 폭정과 실정을 반드시 심판해달라”며 “망국이냐 복원이냐, 자유냐 탄압이냐, 번영이냐 빈곤이냐, 민주주의냐 사회주의냐.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 선택이 그 운명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공식 출범한 선대위는 국민의 선대위다. 나라 지키는 선대위, 경제 살리는 선대위다”라며 “우한 코로나 사태란 대 위기 앞에서 우리는 결연한 의지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은 “손대는 곳마다 탈내는 정부다. 최저임금, 부동산, 원전, 교육 모두 탈났다. 고장만 일으킨 정권을 심판 안 하면 민주주의가 무슨 의미인가”라며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는지 궤도이탈을 하는지 판가름을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만과 위선을 심판하지 않고 나라는 바로 설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살릴 지혜를 깊게 모으면서 총선을 통해 미래를 책임질 희망 세력으로 거듭나도록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공동위원장인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문 대통령은 출범부터 국민의 삶을 바꾸고 확실한 변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기회를 뺏기고 과정은 불공정했으며 결과는 부정의했다”며 “이것을 끝내기 위해 모든 국민들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신 위원장은 “아침에 옷을 입으며 넥타이 색을 고민하다 검정색을 택했다. 첫 번째 이유는 문 정부 종식시키는 소명의 뜻, 다른 하나는 나 스스로 희생한다는 뜻”이라며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버리라고 했다. 선거운동 내내 검정넥 타이를 하고 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 불신과 불만이 하늘을 찌른다. 국민들께 겸손함을 보이자. 자중하고 모든 권위를 버리자”라며 “선거가 끝나도 입 닦지 않는 의원이 될 것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믿고 의지하고 단합하자. 전쟁 앞두고 내부 분열과 경쟁, 이권 다툼으로 조직을 망가트리는 일을 해선 안 된다”며 “총선 끝나고 분홍색 넥타이를 다시 매도록 분골쇄신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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