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박진 공천 요구 받아”…황교안 “도 넘는 것 없었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0일 11시 01분


공병호 "통합당 간섭? 굉장히 주의해야 할 부분"
황교안 "자매정당이니 의견 주고받을 수 있어"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한선교 대표가 외부로부터의 외압이나 그런 것을 많이 막아주셨다”며 공천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의 간섭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공 위원장은 2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한 대표에게 박진 전 의원의 공천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스쳐가면서 얘기를 들었다. 박형준 후보와 박진 후보에 대해서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대표에게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 대표가 박진 측하고 요구를 받아서 이렇게 할 계획이다, 라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며 “박진하고 박형준 위원에 대해 (통합당 쪽에서) 요청을 받았는데, 이러이러한 조건 때문에 제가 받아들이기 힘들다, 라고 말씀하시는 걸 제가 들었다”고 전했다.

공 위원장은 통합당이 공공연히 미래한국당의 공천에 대해 평가한다는 지적에 대해는 “굉장히 주의해야 될 부분이, 지금 미래통합당이나 미래한국당이 야당이지 않냐”며 “그런 일도 물밑으로 할 수 있지 않나. 공식적으로 하지 않고. 대외적으로 간섭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면 선거법 위반 소지 가능성이 높다”고 수긍했다.

이에 황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박진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독자 결정한 것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은 잘 아는 것처럼 자매정당이다. 그에 합당한 논의들이 있을 수 있고, 여러 사람에 대해 여러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며 “도를 넘는 것들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황 대표는 전날 한 대표가 통합당을 겨냥해 쓴 소리를 한 데 대해 “어려운 일을 하다 보면 여러 소회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들을 같이 잘 아울러서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