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수 정치개혁연합(정개연) 집행위원장. 뉴스1
하승수 정치개혁연합(정개연) 집행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추진 과정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막강한 힘을 휘둘렀다면서 “청산해야 할 적폐 중에 적폐”라고 비판했다.
하 위원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양 원장을 두고 “집권여당의 실세 노릇을 하고 있으니 엉망”이라며 “민주당 중진들조차 그의 눈치를 보고 있는 듯 하다”고 했다.
이어 “연합정당이라는 중요한 기획을 말아먹고, 민주화운동 원로에 대한 마타도어(흑색선전)를 퍼뜨리는, 기본도 안 된 인간이 집권여당의 대선후보(이낙연)보다 막강한 힘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보다 양 원장이 세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적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오). 사진=뉴시스
앞서 시민사회 원로가 모인 정개연은 민주당의 비례당 우선협상 대상이었지만, 민주당이 친문·친조국 성향 정당들과 ‘더불어시민당’을 만들기로 하면서 일이 틀어졌다. 이들은 양 원장이 비례 연합정당 구성 협상에 개입하면서 이런 상황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측은 양 원장이 당 지도부의 위임을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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