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당대표 원유철, 오후 최고위서 새 공관위 구성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0일 13시 45분


원유철 미래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2020.3.20/뉴스1 © News1
원유철 미래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2020.3.20/뉴스1 © News1
미래한국당 신임 당 대표로 5선의 원유철 의원이 20일 선출됐다. 원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유철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

지난 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원 의원은 전날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전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공천 갈등을 빚은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와 지도부가 일괄 사퇴한 데 따른 수습책으로 풀이됐다.

원 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미래한국당 나침반은 오직 총선 승리를 향할 것”이라며 “미래한국당의 창당과 운영 과정은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길이었다. 성장하고 발전하는 길에 피할 수 없는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행착오는 문재인 정권에 대항해 더 큰 승리의 길을 가기 위한 통과의례일 뿐이다. 결코 미래한국당의 장애물이 될 수 없다”며 “미래한국당의 목표는 오직 총선 승리뿐”이라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신속하게 미래한국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체제를 정비하겠다. 더 큰 하나를 위한 두 개의 길은 너와 나의 길이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한 길이어야 한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이 원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원 대표는 ‘20번 안의 순번이 달라지는가’라는 질문에 “앞으로 새롭게 구성되는 공관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가 전날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20번 안 순번을 바꿀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 전 대표와 공병호 공관위원장이 많은 수고를 해주셨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고 새로운 공관위가 구성되는 만큼 그것에 맞춰 저희가 면밀하게 검토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원 대표는 “오늘 중으로 공관위를 새롭게 구성하겠다”며 공관위원장 등 공관위 인선에 대해서는 “나중에 밝히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미래통합당 지도부의 의견이나 압력이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오로지 국민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분들을 후보로 추천할 생각”이라고만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신임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 명단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 최고위원은 정운천·장석춘 의원이, 사무총장은 염동열 의원이 맡기로 했다. 정책위의장은 김기선 의원이 맡고, 정갑윤 의원은 상임고문을 맡았다.

원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 염동열, 장석춘 의원 등 미래통합당 의원 4명은 전날(19일) 통합당을 탈당해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에 통합당을 탈당해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 의원은 모두 10명이 됐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지난 16일 비례대표 명단과 순번을 확정해 선거인단 투표를 거쳤으나 통합당측 영입인재 대부분이 당선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황 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에서 강력 반발해 수정 작업을 벌여왔다.

이어 전날 미래한국당은 통합당 영입인재 4명을 당선권 안으로 재배치하는 내용의 비례대표 명단 수정안을 마련해 선거인단 투표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즉각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면서 “한줌도 안 되는 야당의 권력을 가지고 부패한 권력으로,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저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며 합당측을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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