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이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정당으로,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자는 내지 않고 비례정당 투표에만 참여한다.
열린민주당은 20일 이들을 포함한 20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19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지만 지난 2월 3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지도부는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총선 판도에 악영할을 끼칠 것을 우려해 만류 의사를 전달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역시 김 전 대변인의 적격 여부를 놓고 세차례나 보류했다.
최 전 비서관과 황 전 국장은 모두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근무한 경력이 있다.
지난 16일 청와대를 그만둔 최 전 비서관은 조 전 장관 아들에게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황 전 국장은 조 전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이었다.
민주당에 몸 담았던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2016년 김종인 전 대표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처음 영입한 인사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최근 민주당에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다가 면접심사에서 탈락한 김성회 전 손혜원 의원실 보좌관이 후보에 올랐다.
4·15 총선을 앞두고 광주 동남갑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경선을 치르지 못하고 컷오프(공천배제) 당한 서정성 광주시남구의사회 회장, 2017년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정부특보로 활동한 조대진 변호사 등도 이름을 올렸다.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과 황명필 울산지역 노사모 활동가까지 남성 후보는 총 9명이다.
여성 후보로는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진애 전 민주당 국회의원과 조혜영 전 여성신문 편집국장, 정윤희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 국령애 다산명가 대표, 허숙정 전 육군 중위, 이지윤 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변옥경 살레시오대학교 교육학 박사, 김정선 피아니스트, 강민정 전 교사, 김종숙 곰두리재단용인시대표, 한지양 노무사 등이다.
열린민주당은 국민 누구나 신청 가능한 ‘열린 공천 선거인단’을 통한 투표를 50% 반영하고, 나머지 50%는 당원 투표를 합산해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열린 공천 선거인단’ 모집은 20일 자정까지 열린민주당 홈페이지에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어 22~23일 온라인투표를 진행해 순위를 결정한다.
열린민주당은 현재 일부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6% 가량의 지지율이 유지된다면 4~5석 가량의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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