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갑 대진표 확정…김진태 3선 도전에 맞서는 허영-엄재철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1일 08시 47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정의당 엄재철 후보 © News1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정의당 엄재철 후보 © News1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경선을 끝으로 대진표가 확정돼 주자들의 본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강원 정치 1번가인 춘천 선거구는 보수 입장에서 텃밭이라 할 정도로 단 한번도 빼앗긴 적 없는 중요한 고지다.

하지만 지난 지선에서 시장부터 지방의원까지 모두 석패한 통합당으로선 김진태 후보(55) 3선을 반드시 이뤄야하는 이유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통합당에서는 김 후보를 일찍이 단수 공천을 통해 보수의 결집을 유도했다.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은 허영 후보(50)를 일찍이 내세우며 야당 심판론과 주요 인사인 육동한 후보(60)를 영입, 치열한 경선 구도로 여론전을 펼쳐왔다.

결국 허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얻었지만 육 후보가 무너진 춘천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힘을 하나로 모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 의원과 6041표(5.4%) 차이로 낙마한 허 후보가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어 양대 정당간 치열한 싸움이 펼쳐질 예정이다.

두 후보가 발표한 핵심 공약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허 후보는 ‘춘천대길(春川大吉)’이라는 슬로건으로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 원주~홍천~춘천 내륙종단 철도 구축, 춘천대교를 서면까지 연장하는 서면대교, 기본소득 강화 등 비전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춘천의 힘(him)을 3선의 힘으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제2혁신도시 유치, 광역급행철도(GTX-B) 유치, 시내버스 노선 원상복귀 등 핵심 공약을 내세웠다.

변수는 정의당 엄재철 후보(53)다. 엄 후보는 주요 정당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서로 나눠 먹기식의 정치를 균열을 내고 사회적 약자들도 공정한 규칙 속에서 권리를 찾아야한다는 포부로 선거전에 임했다.

그는 10여 년간 약자를 위해 소리를 내 온 만큼 기득권에 지친 시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강원 정치 자존심이 걸린만큼 치열한 고지 탈환전이 될 것이다. 거대 정당 간 힘싸움이 전망되지만 기득권에 지친 시민들의 기대를 모은 엄 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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