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후보, 코로나속 ‘경선 승리 술자리’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3일 03시 00분


안산단원갑 고영인, 지지자들과 선거사무소에서 기념회식 가져
고후보측 “술은 제공 안해” 해명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경기 안산 단원갑 후보가 경선 승리 직후 지지자들과 선거사무소에서 술을 마셔 논란이 되고 있다.

고 후보와 지지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는 20일 오후 10시 28분경 고 후보 선거사무소에서의 술자리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안산 단원갑 경선 결과 발표가 있었던 날이다. 고 후보는 민주당 김현 전 의원에게 승리했다. 사진에는 고 후보가 캠프 관계자 및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 기념 회식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테이블에는 소주 맥주 등 주류와 족발, 치킨 등이 놓여 있었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사무소 방문자에게 주류를 제공하는 것은 기부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고 후보 측은 “술은 캠프 측에서 제공한 게 아니라 지지자들이 시켜 먹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마스크도 없이 수십 명의 지지자와 밀폐된 공간에서 술판을 벌였다고 하니 제정신인가”라며 “선거법 위반에 대한 조사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또 “민주당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의 사무국장과 보좌진은 지난달 26일 경선에서 승리하자 바로 다음 날 자축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며 “(보좌진) 사진에는 양손에 (멕시코산) ‘코로나’ 맥주병을 들어 보이며 웃는 모습까지 담겨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비웃기라도 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더불어민주당#고영인 후보#선거사무소#기념회식#경선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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