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광주 동남갑 선거구는 ‘예산통’과 86세대 ‘젊은 피’간 맞대결로 펼쳐진다.
동남갑은 남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장병완 민생당 의원(67)이 4선을 노린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선 신인 돌풍을 일으킨 윤영덕 전 청와대 행정관(50)이 도전장을 내민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선 한기선 후보가 출마했다 .
장 의원은 서울대 상과대학 졸업후 행정고시에 합격해 33년간 재경부와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했다. 기획예산처 실장, 차관, 장관을 거쳐 호남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국회에 처음 입성해 제19대 총선거에선 민주통합당,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후보로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생당 옷을 입고 4선에 도전한다.
장 의원은 풍부한 중앙정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현역 프리미엄, 첫 국회 입성 후 내리 3선을 할 만큼 탄탄한 지지기반이 강점이다.
정치권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호남예산 지킴이’이자 ‘대한민국 최고 예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대표공약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부터 행복한 노후까지 책임지는 ‘남구발전 2080 프로젝트’와 에너지밸리 조기 활성화와 2단계 산단 확대, 에너지신산업 특구 조성, 백운광장 주변 활성화 교통난 해소, AI시대 교육특구 남구 조성, 송암산단 첨단 문화콘텐츠 산업단지 개편 등이다.
이에 맞서는 윤영덕 민주당 후보는 당내 예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최영호 전 남구청장을 꺾고 본선에 오른 ‘신인 돌풍’의 주인공이다.
윤 전 행정관은 1991년 조선대 총학생회장과 광주전남총학생회연합 건설준비위원회 의장을 맡아 광주·전남지역 학생운동을 이끈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다.
대학 졸업 후 중국 북경대학에서 박사학위(국제정치학 전공)를 취득하고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했다.
참여자치21 지방자치위원장, 광주YMCA 이사,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운영위원 등 광주지역 시민운동에도 참여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지역공약 개발을 담당하고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1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윤 전 행정관은 학생운동과 시민운동 등을 두루 섭렵하며 시대정신을 갖춘 참신한 새인물이라는 점과 예선에서 보여준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대표 공약은 Δ에너지신산업 광역권 중심도시 Δ인적자원개발 광역권 중심도시 Δ문화기술 광역권 중심도시 Δ바이오헬스 광역권 중심도시 등 4대 미래혁신산업 광역권 중심도시 건설이다. 이를 통해 동남갑 지역을 ‘광주·전남 미래혁신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현역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보니 현역 의원의 고전이 예상된다.
변수는 민주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잡음’으로 인한 역풍과 ‘인물론’ 부각이다.
“지역에서 예산 잘 따오는 의원 한명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형성되면 본선에서 치열한 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장병완 의원은 “지역균형발전을 강력히 추진해 지역 경제를 살릴 일꾼이 필요하다”며 “호남예산지킴이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호남 정치력을 제고할 인물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윤영덕 전 행정관은 “이번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 뒷받침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실현하는 전초전”이라며 “새로운 광주, 새로운 남구의 기분좋은 변화를 위해 지역민과 함께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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