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연합 결국 해산…“위성정당 택한 민주당에 깊은 유감”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4일 15시 33분


류종렬 정치개혁연합 공동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운현SKY빌딩에서 열린 정치개혁연합 민주당의 선거연합 취지 훼손에 대한 입장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0.3.18/뉴스1 © News1
류종렬 정치개혁연합 공동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운현SKY빌딩에서 열린 정치개혁연합 민주당의 선거연합 취지 훼손에 대한 입장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0.3.18/뉴스1 © News1
시민사회 주도의 플랫폼 정당인 ‘정치개혁연합’은 24일 “오늘부로 활동을 중단하고 해산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치개혁연합 측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7개 시·도당을 창당하고, 중앙당까지 창당해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시민들의 성원 덕분이었다. 미래한국당 때문에 답답해하시던 많은 시민들이 선거연합정당이라는 대안에 호응해 주셨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정치개혁연합은 당초에 의도했던 모습의 선거연합 정당을 이뤄내지 못하고 좌절했다”며 “제대로 된 선거연합정당에 동참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또 하나의 위성정당을 만드는 길을 선택한 민주당에게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맞아 정치개혁연합은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러나 이미 제대로 된 선거연합정당을 만들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정치개혁연합이 존속하는 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여러 의견들이 있었지만, 초심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거제도 개혁의 성과는 이미 많이 훼손됐지만 유권자들에게는 선택지가 있다”며 “지난 몇 년간 정치개혁을 위해 헌신해 온 소수정당들에게 정당투표를 주시는 것이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를 살리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정치개혁연합은 당초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을 추진했으며, 이에 녹색당·미래당·민중당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정치개혁연합은 의석 수 배분 등을 놓고 갈등을 빚다 협상이 불발됐다. 민주당은 친문(親文) 성향의 ‘시민을위하여’를 플랫폼으로 한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해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마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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