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위해 국내에서 생산한 의료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통화 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 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의료 장비 지원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장비는 코로나19용 진단 키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 통화는 지난해 12월 이후 108일 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또 26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의 방역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 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한미 통화스와프가 국제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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