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각국 요청 쇄도’ 진단시약 업체 방문…“감사하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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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5일 11시 57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해 한국형 방역시스템 구축에 역할을 한 진단시약 업계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진단키트 업체 (주)씨젠을 방문해 진단시약 생산·개발 공정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병관리본부(질본) 감염병분석센터장으로부터 진단시약 긴급사용승인제도 운영 현황을 청취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기업 5곳(씨젠·코젠바이오텍·솔젠트·SD바이오센서·바이오세움) 대표와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긴급사용승인제도는 감염병 대유행 등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 긴급하게 사용이 필요한 의료기기를 허가면제해 한시적으로 신속하게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16년 메르스 사태 발생 당시 최초로 도입됐고 올해 코로나19 진단시약이 2번째 사례다.

긴급사용승인제도는 위기상황에서 민간의 혁신역량을 방역에 신속히 활용해 코로나19 조기진단 체계 확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검사는 22일 기준으로 일일 1만5000~2만건 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누적 합계 총 32만여건 검사를 실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진단시약은 개방성·투명성·민주적 절차의 3원칙을 통해 효율적인 한국형 방역시스템 구축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한국형 방역시스템’ 구축은 질본과 민간기업, 의료진이 힘을 모은 결과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나던 지난 1월27일 질본은 각 민간시약 개발업체에 상황을 설명하고, 감염병 대유행 위기에 대비해 긴급사용 승인 계획과 진단시약 개발을 요청했다. 질본은 설 연휴를 마치고 올라오는 기업인들을 배려하기 위해 회의 장소를 서울역사 내에 있는 회의실로 정했다.

또한 질본은 자체 개발한 실험법을 업계에 공개했고 업계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코로나19 진단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질본의 실험법을 활용했다. 질본은 바이러스를 분리해 이를 학계에 분양하고, 민간 차원의 진단키트 개발과 성능 평가에 도움을 줬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한 진단은 필수이고, 우리 바이오 기업의 진단시약 조기 개발과 의료진 덕분에 진단체계를 확립하고 대응 중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최근 세계 각국의 수출 요청은 우리나라 진단법의 정확성과 기술력이 신뢰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감염병 대유행 예방을 위해 의료기기 심사절차를 간소화하는 긴급사용승인제도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서 코로나19 조기 진단체계를 확립하고 방역시스템 구축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병원의 실험실을 통해 진단키트 개발의 성능을 평가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권계철 이사장과 질본이 제작한 표준물질을 이용해 코로나19 시험을 시행하는 모든 병원들의 정도관리를 담당해 준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민원기 회장도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의경 식약처장과 질본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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