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이종걸 의원이 26일 핑크색을 당색으로 한 미래통합당을 ‘색정(色情)을 자극하는 핑크 무비’ ‘포르노’ 등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포르노처럼 공공연하게 오로지 색정을 자극하는 영상물을 ‘핑크 무비’ 혹은 도색영화라고 한다”며 “‘핑크’의 이런 상징을 볼 때 이 당이 상징색을 핑크로 한 것은 놀라운 혜안”이라고 했다. 이어 “감성과 가짜뉴스로 국민을 흥분시키는 현재의 행패와 미래의 행악(行惡)에 참 정확하게 부합한다”고 했다.
이 의원의 언급이 알려지자 통합당 임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5선의 여당 중진 의원이고, ‘n번방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어지러운 때 제아무리 과거 여성 대통령을 향해 ‘그×’이라 했던 사람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경박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012년 트위터에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경선 후보를 “그×”이라고 칭했다가 논란이 되자 수정한 바 있다. 통합당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이 의원을 제명하라”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결국 페이스북에 “보수 야당의 행태가 너무 상식 이하여서 당의 상징색과 관련시켜 조금 과한 표현을 한 것 같다”고 쓴 뒤 ‘핑크 발언’을 삭제했다.
한편 더불어시민당은 조만간 우희종 최배근 두 공동대표와 함께 이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체제를 출범할 계획이다. 더불어시민당 지도부와 비례후보 등은 2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하며 본격 총선 행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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