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이 26일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73)을 비례대표 후보 2번에 배치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20대 국회 최다선인 서청원 우리공화당 의원(77) 역시 비례대표로 9선에 도전한다. 일각에선 은퇴를 앞둔 원로들의 욕심이 지나치다는 말도 나온다.
손 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 신청 접수 마감이 끝난 이후인 25일 민생당 공천관리위원회 요청에 따라 공천을 신청한 뒤 26일 오전 면접을 봤다. 민생당 관계자는 “사실상 손 위원장의 사람으로 채워진 공관위가 출마를 요청하고, 이를 수락한 모양새”라고 했다. 손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바른미래당 대표 퇴임 기자회견에서 “미래 세대가 정치의 주역이 되어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성 몫인 비례 1번엔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57)가 배치됐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우리공화당은 26일 총선 비례대표 후보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서 의원은 이 중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남성 후보 중 가장 위에 있는 것이다. 서 의원은 18대 총선에서도 친박연대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1번은 포스코 책임연구원을 지낸 최혜림 당 대변인(43)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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