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해외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들의 귀국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페루 정부의 갑작스러운 국경봉쇄 조치로 현지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98명이 정부 전세기편으로 28일 오전 귀국한데 이어 이탈리아 고립 교민과 유학생을 수송할 정부 전세기는 다음주 운항할 예정이다.
이외에 모로코,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에서도 귀국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모로코 체류 우리 국민의 귀국지원에 대해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전날 오후 윤성덕 주모로코한국대사와 화상협의를 진행했다.
모로코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국내 이동을 통제하고, 모든 국제공항을 폐쇄하면서 현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 40여명 등 우리 국민 120여명의 발이 모로코에 묶여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와 주모로코대한민국대사관은 우리 국민 귀국 지원을 위해 민간 항공사를 섭외하는 등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주볼리비아대한민국대사관은 볼리비아 내 우리 국민 49명을 미국 전세기에 탑승시키는 방식으로 교섭을 진행해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전세기는 오는 28일(현지시간) 출발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도 세계 각국에서 자국 국민 철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방국 전세기를 활용해 우리 국민을 철수시키는 방안도 유력하게 활용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세기는 볼리비아에서 미국 마이애미까지 운항된다. 우리 국민들은 마이애미에서 한국까지는 개별적으로 이동하게 된다.
앞서 볼리비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 긴급조치를 선포했으며, 외국인을 포함해 볼리비아 내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통행금지와 자가격리를 명령했다.
파라과이 내 우리 국민 65명도 브라질 상파울루로 지난 26일 민간항공편을 통해 이동했다. KOICA단원이 61명, 교민과 여행객이 4명이다. 이는 주파라과이대사관과 주상파울루총영사관이 주재국 민간항공청, 민간항공사 파란에어와 교섭한 결과다.
페루에 고립됐던 여행객과 교민 등 우리 국민 198명을 태운 아에로멕시코 항공기(AM9978)는 이날 오전 5시 53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탑승객들은 대부분 여행객이며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단원들, 교민 일부, 페루에 파견된 농축산부 소속 검역원들도 포함됐다. 이들은 탑승 전 발열 등 이상증상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입국 후 특별입국절차를 적용받게 되며, 검역결과에 따라 격리될 수도 있다.
이탈리아 고립 교민과 유학생을 수송할 정부 전세기는 다음주 운항할 예정이다. 밀라노에서 430명, 로마에서 151명이 신청해 총 581명이 탑승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 국민 뿐 아니라 이탈리아 국적의 가족도 포함됐다.
이탈리아에에서 귀국한 이들은 한국 도착 후 별도시설에 머무르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탑승자 중 1인 이상 확진이 나올 경우 탑승자 전원이 14일 간 임시 생활시설에서 체류한다. 확진자가 없으면 14일 간 자가격리 조치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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