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갈등’ 김종인-태영호 화해…“적응해 능력 보여달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30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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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상황 인식에 대한 염려 해소시켜주길"
태영호 "천군만마 더은 기분…더 열심히 할 것"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취임 전 강남갑 공천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와 30일 앙금을 해소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 위원장과 태 전 공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남을 가졌다. 악수를 나눈 후 이들은 선거 상황 등에 대해 서로 조언과 격려를 나눴다.

태 전 공사가 “생각했던 것보다 녹록지 않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혼돈스러운 점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내가 열심히 도와드리겠다”고 응답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에 대한 인식 염려를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셔야 한다”며 “빨리 여기 적응할 수 있는 자세를 키우고 자신감을 보여주시면 유권자들이 비교적 안심하는 상황에서 투표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태 전 공사는 “위원장님이 통합당 필승으로 이끌 무거운 짐을 지고 오신 데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저는 천군만마를 얻고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확고히 하게 됐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나는 이번 선거를 크게 걱정하는 사람 아니다“라며 ”코로나 때문에 선거가 묻혀버려서 어렵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 유권자들 수준이 그렇게 낮지 않다. 굉장히 수준 높은 유권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무엇이 이뤄졌는지 유권자들이 다 생각을 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난다고 해서 경제가 정상적으로 살아날 지 의심을 많이 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태 전 공사가 현실을 직시하고 경제 부분을 유권자에 피력하면 호응도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비공개 면담까지 마친 후 태 전 공사는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님께서 강남은 보수의 상징 지역이고 자유시장경제의 핵심 지역이기에 기본 경제 문제를 갖고 유권자들에게 다가가야 표심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지난 선거 치르며 위원장님이 얻으신 경험 하나하나 제가 받아들여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 태 전 공사 공천에 불만을 가졌던 부분에 대한 질문에 ”이미 선거전에 돌입했으니 당선에 노력해야지 않느냐“며 ”과거의 발언은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더라고 했는데 보도가 잘못 나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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