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21대 총선에 뛰어든 태구민(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절대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태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30여년 동안 공직자 생활을 한 저로서는 김정은은 절대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본다)”면서 “정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김정은은 비핵화 의지가 있는데 외부에서 잘해 주지 못해서 그게 안 된다라는 기준이나 이런 출발점 자체를 완강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미국과 여러 가지 대화하고 이러면서 비핵화 문제가 지금 풀려나가는 것 아닌가”고 묻자 태 후보는 “하노이 회담 이후에 미국도 북한은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김정은은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했다”는 말로 비핵화 문제가 풀려가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북한도 핵무기를 포기하거나 내려놓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이 이야기하고 있는 건 북한이 아니라 한반도 전역의 비핵화라는 아주 애매한 표현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태 후보는 “그렇기에 북한이 말하고 있는 것을 현실적으로 있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된다”며 “북한의 현실을 보지 않고 우리의 일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펴는 대북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경이냐 아니냐 이런 표현보다도 북한의 현실에 맞는 합리적이고 이행 가능한 정책을 써야 한다”는 것이 자신의 대북정책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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