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문 대통령이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10분 ‘한국 경제의 저력, 위기 극복의 DNA’란 구호 아래 경북 구미산단에 입주한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관해 들은 뒤 불화폴리이미드 제조 공정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어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구미산단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구미산단 방문은 Δ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지고 Δ위기 극복의 모범사례를 알리며 Δ사회공헌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Δ대구·경북에 대한 총력 지원의 뜻을 담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 설명이다.
이날은 일본의 수출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의 시행일이기도 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불화폴리이미드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폴더블디스플레이 보호 소재로 일본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소재·부품 위기 극복과 마찬가지로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일본수출 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불화폴리이미드 개발과 공급을 안정화시켰다”고 소개했다.
또 “최근 경산공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방역 이후 정상 가동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피해를 이겨낸 모범사례로서 구미산단을 방문하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구미산단은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인원이 5만명에 달하고, 구미산단 내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동중단, 원자재·부품 수급 어려움, 수출지연 등 어려움이 발생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산단에 입주한 국내 1호 기업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달 자동차, 조선, 안전복 소재로 활용되는 아라미드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현재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기여에 대한 감사의 의미도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의료용 필터 설비를 마스크용 MB(Melt Blown)필터 설비로 임시 전환해 200만장 분량의 MB 필터를 마스크 생산업체에 무상공급했다고 한다. 또 경북 문경의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25억원 상당의 모듈형 음압치료병실(24개 병상)도 기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25일 대구를 방문해 방역 및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힌 지 36일 만인 이날 경북 지역을 찾아 다시 한번 지원을 약속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에 다시 경북지역을 방문해 대구·경북이 어려움을 딛고 최종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주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구미산단에 입주한 에스엘테크, LG이노텍, 인당, 아주스틸, 영진하이텍, 인탑스 등 기업의 대표들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조위원장도 함께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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