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등 7명의 정부위원회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환담에서 “일 욕심을 많이 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 청와대 충무실에서 위촉장을 수여하고 인왕실에서 환담을 나눴다.
이날 문 대통령에게 위촉장을 받은 관계자는 염 부의장과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정상조 국가지식재산위원장,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김이수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위원회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위원회 논의 내용을 정부 부처나 청와대를 설득하고 움직이면 실현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대체로 먼저 알아서 해 주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와 청와대에 들이밀고, 그것이 성과로 오면 위원회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진다”라며 “그래서 일 욕심을 가져 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지나면 어려운 경제를 다시 살려야 하는데,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할 필요가 있다. 현장의 생생한 얘기를 전해 달라”라며 “가급적 최대한 현장을 만나고, 현장과 정부, 현장과 청와대 간의 가교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염한웅 부의장은 “(부의장 임기) 첫해에 미세먼지, 지난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올해 감염병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며 “현재의 방역체계상 무증상 입국자 문제를 조만간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사스·메르스 사태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겪게 됐는데 한층 진일보한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국민이 체감하고, 실감하고, 나아가 공감할 일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을 지낸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님이 청와대 사회수석실에 ‘책 읽고 토론하자’고 하신 일이 있는데, 그때 책이 독일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였다”라며 “당시에도 질병의 전면화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님부터 문재인 대통령님까지 이어진 포용과 혁신으로 한국이 오늘날 코로나 사태의 모범이 됐다”라며 “교육혁신과 관련해 현장에 가까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이수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하다가 1년6개월 공백이 있었는데 다시 공직을 맡아 국민께 봉사할 수 있게 됐다”라며 “공직자윤리 기준이 아주 엄격하고 높게 돼 있다. 공직자윤리가 철저히 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자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했고, 기념촬영을 할 때는 마스크를 벗고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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