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첫 부산방문…일정보면 지역 판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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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4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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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21대 총선 경기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21대 총선 경기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김종인 미래통합당 중앙당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4·15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을 방문해 지역 후보들에게 힘을 싣는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부산 내 4곳의 지역구를 방문해 지원유세에 나서는데, 유세일정을 통해 통합당 내부에서 바라보는 지역 판세를 엿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10시 통합당 부산시당 당사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조경태 부·울·경 권역 선대위원장, 이진복 총괄본부장, 서병수 부산 공동선대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후보 등이 참석한다.

다음 일정은 지역 유세지원이다. 남구을, 중·영도, 사하갑, 북·강서갑 등 부산 내 4곳을 방문해 각 지역의 통합당 후보 지원에 나선다.

김 위원장의 지원유세를 보면, 통합당 내부에서 지역 판세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들 지역은 민주당과의 ‘박빙’ 또는 통합당의 ‘접전 내 열세’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우선 남구을은 통합당의 이언주 후보와 현역인 민주당의 박재호 후보가 맞붙는다. 이 후보는 ‘반문’ 대표 주자로 떠오르며 민주당 현역의원을 상대로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뒤쳐지거나 격차가 난 2위를 차지해 ‘박빙’이란 평가다.

특히 상대인 박 후보가 지역에서 10여년을 누벼온 반면, 이 후보는 전략공천을 받아 지역 내 인지도 등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중·영도의 경우 통합당에서 황보승희 후보가 김비오 민주당 후보와 붙는다. 황보 후보는 이언주 의원 전략공천설, 곽규택 예비후보의 반발 등으로 혼란한 상황 속에서 추가 공모를 통해 뒤늦게 본선행을 확정했다.

영도에서 구의원 3선, 시의원 재선 등을 하며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지만, 상대적으로 선거운동 기간이 부족했고, 공천잡음으로 인해 지지층 결집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의 유세를 통한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사하갑은 현역 민주당 최인호 의원 지역구다. 통합당에서는 김척수 후보가 나선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맞붙었던 두 사람이 재대결을 펼친다. 김 후보는 리턴매치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지만, 상대가 현역 의원인 만큼 선거전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북강서갑에서는 박민식 통합당 후보가 현역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4번째 대결을 펼친다. 박 후보는 지난 총선 이후 절치부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새벽부터 선거운동을 벌이며 지역민심을 누비고 있다.

하지만 본선 상대인 전재수 후보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가 뒤쳐지는 결과가 나온 것 역시 이같은 분석에 힘을 더한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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