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재격돌을 벌이는 광주서구을의 민생당 천정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후보가 ‘호남대통령’을 놓고 다시 한번 격론을 펼쳤다.
5일 방영된 광주MBC 주최 광주서구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천정배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을 혼자서 지지해 만든 용감한 천정배가 호남 대통령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호남대통령 산파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대구정권’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또 과거 문재인 대통령도 참여정부를 ‘부산정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면서 “호남대통령 말을 꺼내는 것조차 겁내는 초선의원들 만으로 무슨 광주와 호남의 미래가 있겠느냐”며 민주당 양향자 후보를 공격했다.
또한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정권교체에 함께 했다. 노무현 후보를 민주당 의원 어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을 때 혼자서 그를 도와 대통령을 만들었다”며 “제게는 미래통합당의 집권을 막아내고, 호남 대통령을 만들 역량이 있다.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양향자 후보는 “천 후보가 호남의 대통령을 말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대도약을 이룰 대통령이라고 하면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면서 “대한민국 대도약을 이끌 대통령이면 몰라도, 호남대통령론이 광주정신에 맞는 내용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지난달 30일 열린 토론회에서도 “천정배 후보가 ‘호남 대통령’을 반복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을 향한 천정배 후보와 민생당의 집착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정의당 유종천 광주서구을 후보는 호남대통령 논쟁에 대해 “나름대로 논리를 가지고 있다”며 “호남대통령이 좋은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지역감정으로 번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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